[인사이드]은행권 판도변화 거세다…신한등 후발銀 부상

  • 입력 1998년 1월 19일 18시 43분


‘조상제한서….’ 설립 순서대로 조흥 상업 제일 한일 서울은행 등 시중은행들의 약칭을 금융계에서 일컫는 말이다. 이들은 줄곧 ‘5대은행’으로 불렸으나 최근 쇠락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신 외환 국민 주택 신한은행 등이 주도권을 잡아가는 양상이다. 작년에 제일 서울은행은 적자가 1조원 안팎에 이르렀다. 기존 5대은행 중 나머지도 각각 2천억∼3천억원의 적자를 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외환은행은 상대적으로 소폭의 적자에 그쳤고 국민 주택 신한은행은 5백억∼1천억원의 흑자를 냈다. 기존 5대은행은 대기업을 주고객으로 삼았다가 이들의 잇따른 부도에 휘청거렸다. 그러나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은 은행 속성상 다수의 서민이 주고객이어서 충격이 거의 없었다. 외환은행과 신한은행도 기업부도로 떼인 돈이 적었다. 특히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에 들어서면서 일반 고객의 성향도 눈에 띄게 달라졌다. 이름뿐인 대형은행보다는 은행의 건전성을 따져 돈 맡길 곳을 골라잡는 현상이 자리잡아 가고 있는 것이다. 〈윤희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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