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테나]방송광고공사,「폐지론」고개든다…MBC등 보도

입력 1998-01-15 20:08수정 2009-09-25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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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송광고공사의 존폐 문제가 재연돼 방송가가 술렁이고 있다. 특히 공보처 폐지 등 방송계의 지각 변동을 눈앞에 두고 있는데다 공사 또한 폐지 검토의 도마 위에 올라있어 공사 폐지를 강력히 주장하는 방송사와 살아남기를 갈구하는 공사와의 신경전이 한층 가열. 한국방송광고공사는 KBS 등 TV 3사 등의 광고영업을 대행하는 기구. 81년에 설립된 공사는 방송광고수입의 일부로 공익자금을 조성하는 등 방송사 초과 이윤의 사회 환원이라는 기능을 인정받고 있지만 광고영업을 독점, 시장 원리를 흔들고 있다는 부정론도 만만찮다. ○…먼저 공세를 취한 쪽은 MBC와 SBS. MBC는 9일 ‘굿모닝 코리아 2부’에서 ‘대통령직 인수위가 공사 폐지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 분위기를 조성. SBS도 같은 날 ‘8시 뉴스’에서 비슷한 보도를 내보내며 광고영업을 각 방송사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MBC 등이 공사 폐지를 주장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영업의 중간 매개인 공사를 거치지 않으면 수입을 더 올릴 수 있기 때문. 특히 시청률 등 방송사의 경쟁력에 따른 경제 원리를 도입해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이에 대해 공사 노동조합은 두 방송사에 공문을 보내 허위 보도로 국민의 재산인 전파를 자사 이기주의에 이용하고 있다며 맞대응. 공사측은 방송사의 누적 흑자가 81년부터 96년까지 KBS 3천7백여억원, MBC 2천4백여억원이고 91년 출범한 SBS도 1천여억원에 가깝다며 “이같은 엄청난 수익을 전파의 공개념에 따라 사회로 되돌리기 위해서 반드시 공사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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