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조진형/金모으기운동 부유층도 적극참여토록

  • 입력 1998년 1월 13일 10시 08분


외환위기의 슬기로운 극복을 위해 ‘나라사랑 금모으기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탐욕스러운 재벌과 무능한 정치지도자가 만들어낸 민족사의 치욕을 서민들이 앞장서 극복해 나가고 있다. 나라의 경제주권을 되찾기 위해 아기의 돌반지부터 젊은 주부들의 결혼반지 금목걸이 팔찌는 물론 노인의 한복단추까지 기꺼이 내놓고 있다. 금모으기 창구에 길게 늘어선 가난한 애국자들의 눈에는 두번 다시 이같은 치욕을 겪게 하지 않으리라는 결연한 의지가 배어나오고 있다. 그러나 부와 권력의 특혜 속에서 살아 왔던 부유층과 고위층의 참여는 아직까지도 미미한 실정이다. 이들이 소장하고 있다는 금괴가 정작 필요한데도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경제파탄의 ‘주범’들이 책임지기는커녕 자신들로부터 소외됐던 서민들이 발벗고 나서는데도 방관자적 입장을 보이거나 오히려 금사재기에 나선다면 더이상 이땅에서 살자격이 없다.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마땅하다. 조진형(서울 마포구 염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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