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21대 문협이사장 시인 성춘복씨

  • 입력 1998년 1월 12일 19시 49분


“문인협회의 정체성이나 폐쇄적인 운영방식의 문제점을 인정합니다. 열린 문협, 시대에 맞는 문협이 되도록 일신해보겠습니다.” 11일 제21대 문인협회 이사장으로 선출된 시인 성춘복(成春福·61)씨. 세명이 입후보해 총투표수 2천22표 중 1천82표를 얻는 압도적 표차로 당선됐다. 그는 일성(一聲)으로 ‘변화’부터 약속했다. 선거과정에서 경쟁후보와 문단내 일부인사들이 제기했던 개혁요구를 충심으로 받아들이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소설가 장정일씨가 구속됐을 때 문인협회는 가타부타 한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명색이 문인단체가 동료문인의 권익문제에 무관심하다는 것은 잘못이지요. 문인협회에서 수여하는 ‘한국문학상’도 그간 이사회 내부에서 마음에 맞는 사람들을 선정했기 때문에 ‘나누어먹기’라는 비판을 들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 점을 다 인정하고 변화된 모습을 보이겠다는 겁니다.” 성이사장은 62년부터 문협에서 활동해온 ‘문협사람’. 역점사업으로 구상하고 있는 것은 문인인명록발간과 원고료인상 저작권보호문제. 59년 월간‘현대문학’으로 등단했으며 ‘오지행’ 등 11권의 시집을 냈다. 〈정은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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