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25시]축구스타 잇단 해외진출『득보다 실』

입력 1998-01-12 08:45수정 2009-09-26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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봇물이 터졌다. 축구스타의 해외진출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11일 프랑스로 떠난 월드컵대표팀 주공격수 서정원까지 최근 들어 벌써 7명째다. ‘국제통화기금(IMF)한파’에는 ‘외화벌이’가 최고의 선(善)인양 비춰지면서 이들은 ‘자랑스런 수출역군’으로 대접받고 있다. 외국에 선수를 내보내지 못하는 프로구단은 ‘팔불출’소리까지 듣는다. 대망의 월드컵 1승, 16강진출의 염원을 안고 있는 국가대표팀의 전력손실도, 2002년 월드컵에 대비해 붐조성이 시급한 국내프로리그의 흥행도 지금은 아예 뒷전이다. ‘이게 아닌데….’고개를 갸우뚱하는 차범근 국가대표감독. 대표선수들의 잇단 해외진출에 따른 타격을 우려하면서도 그저 속앓이만 할 뿐이다. 일부 프로구단은 붙들고 있어봐야 어차피 올시즌에는 대표팀에 선수를 빼앗길텐데 해외로 보내면 거금을 챙길 수 있지 않으냐는 생각인 모양이다. 선수를 때맞춰 내보내 두둑하게 돈을 챙기면 유능한 프런트이고 아니면 무능하다고 찍힌다. 그런데 이들 7명의 선수중 5명이 손쉬운 일본행을 택했다. J리그 팀은 값비싼 유럽이나 남미선수보다 한국선수를 선호한다. 연봉 6천만∼7천만엔이면 한국의 1급스타를 데리고 올 수 있으니까. J리그 팀의 한국선수 빼가기가 그칠 것 같지 않다. 일본에 간 홍명보.“국내리그에서 몸값이 충족되면 누가 낯선 외국땅에 나가겠어요?” 잘하면 값을 몇배 올려 되팔 수 있는 외국용병에게는 5억,6억원씩을 투자하면서 토종 스타의 연봉은 1억원대가 고작인 국내실정에 대한 반발이다. 어쨌든 버는 외화가 새나가는 것에 비하면 초라하다는 지적을 간과하고 있는 느낌이다. 〈이재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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