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경기여주 농민『장미 수출로 IMF파고 넘어요』

  • 입력 1998년 1월 9일 08시 23분


경기 여주군 능서면에서 수출용 장미를 재배하는 ‘아리랑영농조합’ 소속 농민 권영호(權寧浩·44)씨 등 5명은 무인년(戊寅年)을 강타한 국제통화기금(IMF)한파 속에서도 유난히 따뜻한 겨울을 맞고 있다. 옅은 주홍빛이 감도는 작은 장미인 ‘리틀마블’을 생산, 전량 일본으로 수출해 많은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기 때문.유가 상승으로 난방비가 하루 평균 1백만원에서 1백50만원으로 늘어나기는 했으나 수출대금을 엔화로 받아 난방비의 부담이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지난해 5월 일본수요층을 겨냥, 7천여평의 온실에서 리틀마블을 재배하기 시작한 권씨 등은 5개월 뒤 첫 작품을 만들었다. 그리고 이 리틀마블이 예상대로 일본 바이어들의 눈에 들어 권씨 등은 지난달 송이당 1천4백원에 1만8천송이를 수출한데 이어 이달안으로 1만5천송이를 더 수출할 예정이다. 이들의 성공은 내수냐, 수출이냐를 놓고 고심하다 수출을 택한 데 기인했다. 총무직을 맡고 있는 권씨는 “국내에 널리 알려진 ‘롯데로즈’와 일본 수출이 유망한 ‘리틀마블’을 놓고 저울질하다 결국 수출을 택했다”면서 “지속적인 품종개량을 통해 일본시장을 더욱 깊게 파고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주〓성동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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