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레이더]자동차황제 아이아코카『이번엔 전기車 개발』

입력 1998-01-08 20:42수정 2009-09-26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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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동차업계의 ‘살아있는 신화’ 리 아이아코카 전 크라이슬러사 회장(72)이 전기자동차 개발에 뛰어들었다. 아이아코카는 80년대 획기적인 구조조정, 과감한 신제품 개발과 판매로 쓰러져가던 크라이슬러를 다시 일으켜 세웠던 전설적인 경영인. 한때 대통령후보로까지 거론됐던 그가 크라이슬러 회장직에서 물러난 지 4년여만에 전기자동차회사 사장이 되어 다시 나타난 것. 그는 지난해 3월 로스앤젤레스에서 EV 글로벌 모터스란 전기자동차 개발판매회사를 설립한데 이어 최근에는 콜로라도주의 전기자동차 제조업체인 유니크 모빌리티(UM)사의 주식 12.2%를 사들였다. 전기자동차를 본격적으로 개발 제조 판매할 수 있는 모든 준비를 마친 것. 그의 전기자동차 진출 동기는 장래성 때문이다. 그는 최근 워싱턴포스트지와의 회견에서 시간이 흐를수록 사람들은 깨끗하고 재미있고 열효율이 높은 차를 찾게 돼 있다며 전기자동차의 장래를 낙관했다. 그의 시작은 그러나 매우 조심스럽다. 우선 경제성이 높은 전기자전거와 전기 모터사이클부터 집중 개발할 계획이다. 휘발유를 쓰는 자동차만큼 오래 달릴 수 있고, 값도 비싸지 않은 전기자동차를 만들려면 더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올 봄부터 시판될 전기자전거의 경우 연간 1백만대는 무난히 팔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보고 있다. 대당 가격은 1천달러 내외. 전기자동차는 2003년쯤에야 시판된다. 캘리포니아주는 그때부터 주내에서 자동차를 파는 모든 회사들에 일정 비율 이상의 전기자동차를 의무적으로 팔게 할 예정이다. 아이아코카는 “전기자동차가 대중적으로 널리 팔릴 때까지 살아있을지는 모르겠다”며 “그러나 전기자동차사업은 좋은 사업이며 출발도 좋다”고 강조했다. 〈워싱턴〓이재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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