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기업체 노사 「IMF극복」한창

  • 입력 1998년 1월 6일 08시 31분


IMF체제 아래 부산지역 각 기업의 노사가 위기극복을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각오를 새롭게 다지고 있다. 사용자측은 임직원의 임금동결과 감량경영 조직축소 등을 통해 자구책을 마련하는 한편 근로자측에서는 상여금 반납과 각종 복리후생제도 보류 등 자진결의대회로 고통분담에 동참하고 있다. 영도구 봉래동 한진중공업 노사는 지난해 12월 30일 임직원 3천2백명의 연말상여금 26억원 전액을 자사주식 구입자금으로 전환하기로 협의한 뒤 이달 중순 주식을 구입해 나눠갖기로 했다. 노조측에서는 “장기적인 고용안정과 외국자본의 침투에 대비,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이 안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사하구 신평동 동성화학㈜ 노사는 최근 노사협력 결의대회를 갖고 올해분 임금을 동결하기로 했으며 수영구 망미동 고려제강 노사도 경제난국 극복을 위한 실천결의대회를 갖고 사무직 근로자의 올해 임금을 동결하기로 했다. 또 사상구 삼락동 조광페인트㈜는 최근 노사협의회를 갖고 올 2월분 상여금 50%를 반납하고 월 15∼30시간의 연장근로수당을 폐지하기로 했으며 동구 초량동 부산항운 노조는 올 부산항 하역요율 및 조합원 임금을 동결하기로 결의했다. 한편 5일 부산상의에 따르면 부산지역 매출액 상위 82개사 가운데 87.8%인 72개사가 임금을 동결했거나 동결할 방침이며 66개사는 올해 인력충원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대부분의 기업들도 노사가 함께 경비 및 원부자재 절감과 △에너지 절약 △1시간 더 일하기 △근검절약운동 등 경제위기 극복방안을 실천하고 있다. 〈부산〓조용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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