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교통요금 새해 무더기 인상

  • 입력 1997년 12월 30일 08시 44분


부산지역 시내 및 시외버스, 택시, 연안여객선 요금이 잇따라 인상되거나 인상될 움직임이어서 서민들의 가계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다. 부산지방해양수산청은 29일 부산을 기점으로 한 연안여객선 10개항로 운임을 평균 10.14% 인상했다. 선종별 평균인상률은 △초쾌속선 8.16% △쾌속선 11.1% △카페리선 10.9% 등으로 이용승객들은 29일부터 선종 및 항로별로 최저 8백원에서 최고 3천2백원을 추가 부담해야 한다. 또 부산시택시운송사업조합과 개인택시조합은 택시요금을 평균 40.5% 인상해줄 것을 27일 부산시에 요청했다. 조합측은 기본요금은 현재 1천원에서 1천4백원으로, 주행거리요금은 2백47m당 1백원을 1백76m당 1백원으로, 병산요금은 60초당 1백원에서 43초당 1백원으로 각각 인상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앞서 부산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경영난을 덜기 위해 일반버스 요금을 현행 4백원에서 55% 인상된 6백20원선으로, 좌석버스는 현행 8백원에서 63% 인상된 1천1백80원선으로 올려줄 것을 시에 요청했다. 조합측은 지난해 11월 부산시와 요금인상 협의당시 앞으로 2년간 요금을 동결키로 했으나 최근 경유가격의 폭등으로 현 수준의 요금으로는 경영수지를 맞출 수 없다고 밝혔다. 택시조합과 버스조합은 내년 1월까지 인상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택시와 시내버스의 운행중단이 불가피하다고 주장, 협상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한편 내년 1월중 고속버스 및 시외버스의 요금이 8∼10% 인상될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조용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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