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한파로 군입대를 희망하는 대구지역 대학생들이 최근 크게 늘고 있다.
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물가상승과 임금동결, 실업증가로 인해 가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부모들이 대학생 자녀들에게 휴학을 권유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
남학생이 많은 법대나 공대의 경우 1,2학년생의 30∼40%가 군입대를 서두르고 있고 실업난 등으로 마땅한 일자리를 찾지 못한 상당수 고교 졸업생도 조기입대를 희망하고 있다.
한편 대구지방병무청에 따르면 10월부터 지난 10일까지 입영희망원서를 제출한 대학생은 2천8백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천7백여명에 비해 1천1백여명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형료수입 적어 울상
○…IMF한파로 재정난을 겪고 있는 대구지역 대학들이 98학년도 특차전형에서 경쟁률이 낮아 전형료 수입이 크게 떨어지자 울상이다.
경북대의 경우 특차모집에 7천9백9명(지난해 9천5백64명)이 응시, 올해 전형료 수입이 1억6천여만원(지난해 2억1천여만원)에 그쳤다.
영남대의 경우 3천7백56명이 응시, 전형료 수입이 1억3천여만원에 그쳤고 효성가톨릭대와 대구대도 전형료 수입이 5천7백만∼6천5백만원에 머무는 등 지난해에 비해 지극히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올 특차전형에서 비교적 경쟁률이 높았던 계명대는 특차전형료 수입을 1억6천여만원이나 올린 것으로 알려져 희색이 만면.
지역대학들은 다음달에 시작되는 정시모집에서 불황의 여파로 수도권대학 진학을 포기한 지역 수험생들이 대거 몰려 예년에 비해 전형료 수입이 늘어날 것 같다며 한가닥 기대를 걸고 있다.
수험생 교양강좌 인기
○…칠곡군 기산면에 있는 동국전문대가 대구경북지역 고3 수험생들을 위한 이색 교양강좌를 마련해 눈길.
이 학교 향장공업학과와 장신구디자인학과 소속 교수들은 고교를 직접 방문해 △옷 잘 입는 법 △피부 가꾸는 법 △화장하는 법 등 사회적응교육을 하고 있다.
교양강좌는 지난 22일부터 시작, 수능고사를 치른 지역 21개교 5천여명의 수험생을 대상으로 다음달까지 계속될 예정.
〈대구〓정용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