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내무부로부터 「전통옹기마을」로 지정된 울산 울주군 온양면 고산리는 지금까지 전통옹기의 명맥이 유지되고 있는 곳.
이 마을은 6.25직후 경북 영덕 등지에서 옹기를 굽던 도공들이 피난와 자리를 잡고 울산지역에 흩어져 있던 도공들이 대운산 자락인 외고산 일대의 부드러운 흙을 얻기 위해 모여들면서 국내 최대 옹기마을로 떠올랐다.
이곳에서 만들어지는 전통옹기는 음식물을 아무리 오래 넣어두어도 맛이 변하지 않는 게 특징. 그러나 80년대 들어 값싸고 편리한 플라스틱 용기가 쏟아지면서 전통옹기를 찾는 사람이 줄어 한때 20여개 가마에 4백여명이나 됐던 이 마을 도공이 지금은 9개 가마에 40여명으로 줄었다.
이곳 도공들은 전통옹기마을 지정에 『뒤늦게나마 행정지원이 뒷받침돼 다행』이라고 환영했다.
〈울산〓정재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