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철의 원포인트]퍼팅/3퍼트원인 집중력 떨어진탓

  • 입력 1997년 12월 24일 19시 41분


어떻게 하면 3퍼트를 줄일 수 있을까. 3퍼트는 첫 퍼팅의 거리나 방향이 맞지 않는데서 비롯한다. 첫 퍼팅 실수에 따른 당혹감이 지나쳐 자신감을 상실하게 되는 게 문제다. 두번째 퍼팅에서 또다시 실수하면 어쩌나 하는 심리적 압박감이 강할 때 3퍼트를 범하기 쉽다. 3퍼트를 방지하려면 첫 퍼팅할때 심사숙고, 두번째 퍼팅하기 편안한 지점을 선정해야 한다. 특히 홀컵으로 부터 10m이상 떨어진 지점에서 퍼팅할 때는 전략이 필요하다. 사실 10m이상의 거리에서 단 한번에 홀컵에 볼을 집어넣는 것은 「운」이다. 제아무리 그린의 3요소(경사도, 빠르기, 잔디결)을 충분히 파악했어도 볼이 굴러가는 선에는 여러가지 장애물이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홀컵 전후좌우 1m이내에 볼을 멈추게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스트로크의 힘을 조절해야 3퍼트의 낭패를 피할 수 있다. 또 첫 퍼팅을 실수하더라도 다음 퍼팅을 준비할 때 결코 서두르지 말고 침착함을 잃지 않아야 한다. 이때 심호흡을 하면 마음의 안정을 찾는데 큰 도움이 된다. 볼마크를 하고 볼을 집어들어 볼에 묻은 그린잔디를 털어내면서 마음을 가라앉혀야 한다. 3퍼트는 주위가 산만, 집중력이 떨어져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라운딩을 하는 4,5시간동안 줄곧 정신집중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그린에 올라선 이후에는 이전까지 동료들과 나눴던 얘기를 모두 잊고 퍼팅에만 전념해야 한다. 권오철<프로골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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