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통신]양정호/「우편배달부」말론 특급우정 과시

  • 입력 1997년 12월 24일 19시 41분


○…올시즌 이변중의 하나인 아이작 오스틴(마이애미)의 활약이 많은 사람들의 눈을 동그랗게 뜨게 만들고 있지만 「메일맨」 칼 말론(유타)은 『이런 날이 있을 줄 알았다』며 별로 놀라워하지 않는 듯. 유타의 팀 동료였던 오스틴은 말론의 가장 친한 친구중 한명. 허구한 날 햄버거와 프라이를 정신없이 먹어대 체중이 1백54㎏에 달하던 오스틴에게 95년 어느 여름날 말론의 따끔한 충고는 오스틴의 인생을 3백60도 바꿔놓았는데….그후 혹독한 체중감량작전을 소화한 오스틴은 작년에는 리그의 「가장 향상된 선수」로 선정되기도. 거의 매일 경기후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 어린애처럼 자신의 활약을 하나하나 자랑하는 오스틴의 목소리를 들으며 말론의 얼굴엔 웃음이 가득할 수밖에…. 내년 7월24일 35세가 되는 말론. 최근 마이애미와의 경기후 말론은 벌써부터 자신의 생일소망을 공개했는데 『내 소망은 내년시즌에 아이작 오스틴이 유타 유니폼을 입는 것』이라며 올시즌 후 자유계약선수가 되는 오스틴이 유타와 계약하기를 희망. 이에 덧붙여 『필요하다면 내 연봉을 깎아도 좋다』고. ▼ 작년 신인왕 아이버슨 건방진 태도로 미움 ▼ ○…올랜도 매직이 내년시즌부터 입을 새 유니폼 디자인에 들어갔다. 지금도 멋지기만 한데…. 앞으로는 「나이스 가이」가 되기로 마음먹은 데니스 로드맨의 뉴 헤어스타일―노란 바탕에 검정색에 웃는 얼굴. 작년 신인왕을 먹었던(논란이 많았었다) 앨런 아이버슨은 아마도 가장 미움을 많이 받는 NBA 선수중 하나일 것이다. 그의 이기적 플레이와 건방진 태도 등은 천부적인 재능에도 불구하고 그의 주가를 떨어뜨리는 주원인이다. 한편 얼마전 아이버슨의 새 신발인 「The Answer DMX」를 내놓은 리복사는 기대이하의 판매부진에 울상. 마치 외계인 우주선같이 생긴 복잡한 디자인에 사람들은 『저렇게 못생긴 신발은 처음 봤다』는 반응. ▼ 브라이언트 덩크슛, 조던 혀내두르며 감탄 ▼ ○…지난주 불스대 레이커스전. 코비 브라이언트가 혼자 속공패스를 받아 벤치에 앉아있는 조던과 피펜의 면전에서 「괴물」 슬램덩크를 꽂자 조던이 피펜을 돌아보며 『우리가 19세때 저렇게 높이 점프한 적이 있었을까?』 언제나 정신없이 뛰고 달리는 「런 앤 건」 공격의 피닉스 선즈. 선즈의 그 많은 슛장이 중에서도 최고의 슈터는…. 유니폼이 아닌 양복을 입고 있는데…. 현역시절 3점슈터로 명성을 날렸던 감독 데니 에인지에 대해 포인트가드 제이슨 키드 왈, 『감독이 지금까지 뛰었더라도 우리팀 최고슈터가 되었을 걸』 <양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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