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따라]광주 전남여고 후문「아담황복집」

  • 입력 1997년 12월 19일 08시 50분


광주 동구 장동 전남여고 후문 쪽에 위치한 「아담황복집」(주인 김희자·49·여)은 얼큰하고 시원한 국물맛으로 소문난 복탕집. 숙취에 좋은 복은 피와 알집 간장에 독성분이 많아 요리하기가 까다로워 특유의 맛을 내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다. 김씨는 10년 넘게 복의 습성과 독 제거방법, 조리법 등을 연구한 복요리 전문가. 김씨는 배부위가 노르스름하고 복중에서 최상급으로 치는 황복만을 재료로 쓴다. 10여가지 복중에서 황복이 가장 지방질이 적고 가시가 없기 때문. 국물은 통멸치와 양파 무로 우려내고 조미료 대신 집에서 직접 담근 된장으로 간을 맞춘다. 조리법은 콩나물을 맨 아래에 깔고 복을 올린 후 국물을 부은 다음 마지막으로 고추 다진 양념을 넣는다. 김씨는 시원한 국물맛을 내기 위해 마늘을 많이 넣는다. 복탕 1인분에 1만2천원으로 탕을 먹고나면 탕그릇에 김가루와 묵은 김치를 넣고 직접 짠 참기름으로 밥을 비벼준다. 반찬은 전어새끼젓 동치미 마늘장아찌 나물 등 몇가지 안되지만 깔끔한 맛이 일품. 일요일은 휴무이며 식당앞에 일방로 주차장을 이용할 경우 주차비를 따로 내준다. 062―222―5708 〈광주〓정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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