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철의 원포인트]퍼팅/경사-잔디결-빠르기 잘읽어야

  • 입력 1997년 12월 17일 20시 49분


퍼팅을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린의 경사와 잔디결 빠르기 등 세가지를 완벽하게 파악해야 가능하다. 퍼팅에 서투른 골퍼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발견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세가지 요소를 제대로 알아내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 요소를 종합적으로 판단하지 못하면 자신감없이 퍼팅을 하게 되고 결국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가 나오고 만다. 그린의 경사를 파악하려면 그린에 올라가기 전 최소한 10m 전방에서부터 좌우의 표고차를 체크해야 한다. 그린의 경사는 앞이 낮고 뒤쪽이 높은 것이 대부분이다. 주말골퍼들이 특히 서투른 것은 잔디가 깎인 방향인 잔디결 파악. 경사도를 제대로 계산했는데도 볼이 엉뚱한 방향으로 굴러가고 퍼팅거리도 들쭉날쭉인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잔디결은 볼의 진행방향과 같은 「순목」과 반대인 「역목」이 있다. 볼의 진행방향과 같게 풀이 누워있는 경우는 반대일 때보다 볼이 두배 이상 빠르게 구른다. 따라서 퍼팅임팩트의 힘을 결정하기 위해서 반드시 잔디결을 체크해야 한다. 잔디결이 환하게 보이면 「순목」이고 진하고 어둡게 보이는 것은 바로 「역목」이다. 흔히 말하는 「그린의 빠르기」는 풀의 길이와 볼에서 홀컵까지의 경사도 잔디결 등 세가지가 종합돼서 결정된다. 미세한 차이로도 전혀 다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퍼팅을 직감에만 의존해서는 결코 타수를 줄일 수 없다. 권오철〈프로골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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