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日,한국인 지도자 열풍…소속팀 정상 이끌어

  • 입력 1997년 12월 16일 20시 38분


일본에 진출한 두 한국인 여자실업농구 지도자 김평옥(일본에너지 기술고문) 정해일씨(일본통운 코치). 이들이 성탄절 선물을 앞당겨 받았다. 이들은 14일 끝난 일본리그 1차대회 1, 2부에서 나란히 팀을 정상에 올려놓았다. 김씨가 이끄는 일본에너지는 최종전에서 라이벌 샹송화장품을 66대60으로 꺾고 11전전승을 차지했다. 샹송화장품의 사령탑은 일본대표팀 나카가와감독. 일본에너지의 우승은 외국인 지도자에 대한 「텃세」 속에서 일궈낸 것이라 더욱 값지다. 일본에너지는 센터 하마구치가 득점 리바운드 야투성공률 블록슛 등 4관왕에 오르고 하기와라가 자유투 부문 1위를 차지하는 등 개인상 7개부문 가운데 5개를 휩쓸었다. 국내실업팀인 한국화장품 감독을 역임, 93년 일본으로 간 김씨는 팀에서 감독취임을 요청했으나 고사, 기술고문을 고집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사령탑. 정씨는 94∼95농구대잔치에서 선경증권을 정상에 올려놓은 주역. 이 대회를 마치고 바로 일본통운 코치로 부임했다. 1부리그 소속이던 일본통운은 당시 3부리그로 추락한 상태. 정씨는 부임 첫해 팀을 2부로 올려놓은 뒤 1년만에 다시 정상으로 끌어올렸다. 일본통운은 시즌초반 2연패했으나 이후 8연승을 달렸다. 일본통운은 이에 따라 2부리그 2위 및 1부리그 9∼12위팀과 함께 내년 1월 1부리그 진입을 위한 리그전을 벌인다. 1부리그행 티켓은 4장. 정코치는 4위 안에 들 경우 3부에서 최단기간에 1부리그로 오르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최화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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