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강2약」.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 옛 유고 대표들로 구성된 크로아티아 등 두 팀에 비해 첫 출전하는 자메이카와 일본은 다소 왜소해 보인다. 78년과 86년 월드컵 우승국이자 90년 월드컵 준우승국인 아르헨티나가 단연 선두주자. 이탈리아와 스페인 프로축구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이 주축인 아르헨티나는 남미 예선에서 8승6무2패를 기록, 조 1위로 본선진출권을 따냈다.》
현란한 개인기를 바탕으로 폭풍처럼 몰아붙이는 공격력이 돋보이며 바티스투타(프로렌티아) 로페스(발렌시아), 크레스포(파르마), 오르테가(발렌시아)의 「4인방」이 공격의 주축.
그러나 78년부터 활약해온 「슈퍼 스타」 디에고 마라도나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가 관건.
아르헨티나의 적수는 크로아티아. 전 유고 대표로 90년 이탈리아대회에 출전했던 프로시네키 수케르 복시치가 주축을 이루는 크로아티아는 월드컵 첫 출전이지만 수준은 유럽 최정상급.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팀 스트라이커인 수케르를 축으로 이탈리아에서 뛰고 있는 복시치(라지오)와 「게임메이커」 보반(AC밀란)이 대표적 스타.
이들 외에 잉글랜드에서 활약중인 아사노비치(더비카운티)와 빌리치(에버튼)가 허리와 수비진에 버티고 있다. 그러나 크로아티아 역시 주전 대부분이 외국에서 활약중이라 훈련 기간이 짧고 조직력이 문제점.
월드컵에 첫 출전하는 일본은 대회 개막전까지 유럽 전지훈련 등으로 팀전력을 급상승시킬 계획이지만 단숨에 좋은 성적을 거둘지는 의문. 브라질 출신 로페스와 「신세대 기수」 나카타가 주목할 만한 스타.
역시 첫 출전하는 자메이카는 잉글랜드 프로축구에서 활약중인 버튼(더비카운티), 홀(포츠마우스), 이어리(윔블던), 심슨(포츠마우스) 등 「해외파 4인방」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끝-
〈권순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