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인터뷰]천신만고끝 1승추가 SK 안준호감독

  • 입력 1997년 12월 12일 08시 09분


『끝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고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이 고마울 뿐입니다』 길고 긴 연패의 수렁속에서 마침내 1승을 건진 SK 안준호감독은 값진 승리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사실 SK의 부진은 시즌 개막전부터 예견됐던 일. 선수들이 대부분 무명들로 구성된 탓에 스타플레이어들이 즐비한 다른 팀과는 애초부터 상대가 되지 않았다. 마이베트와 레지 타운젠드 등 용병 두명은 그런대로 제몫을 했으나 토종들이 거의 힘을 실어주지 못해 번번이 주저앉았다. 홈개막전 승리로 한순간 부풀었던 시즌 15승의 꿈은 사라진지 오래. 악착같은 투혼으로 5점차이내의 근소한 접전을 벌인 것으로 그나마 위안을 해야했다. 「4쿼터에 약한 팀」이라는 불명예의 꼬리표가 말해주듯 3쿼터까지 잘 나가뉨立도 막판 상대가 추격해오면 조급한 나머지 잇따른 범실로 자멸하는 경우가 많았다. 변화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한 것은 1라운드 후반부터. 주포 손규완의 외곽슛이 살아나고 윤제한과 홍창의가 뒤를 받치면서 조금씩 팀플레이가 살아났다. 특히 11일 경기에서는 막판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긴박한 상황에서도 완급을 조절하는 침착한 플레이로 한점 한점 착실히 따라가는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어렵게 얻은 1승이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안감독의 말에 힘이 붙어 있었다. 〈청주〓이 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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