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 환경단체『태화강 대밭 살립시다』

  • 입력 1997년 12월 11일 10시 17분


울산의 명물인 「태화강 십리대밭」이 각종 개발로 사라질 위기에 놓이자 시민 환경단체들이 대밭살리기 운동을 다시 펼치기로 했다. 울산 울주군 범서면 입암리부터 중구 태화동까지 태화강변 십리에 걸쳐 자생한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태화강 십리대밭은 울산8경 가운데 하나. 그러나 태화강변 32만㎡에 94만3천여그루가 자라는 대나무밭은 전체면적의 80%인 25만6천㎡가 사유지여서 소유주들이 잇달아 대나무를 베어내고 밭을 일구거나 각종 시설물을 건립해 지금까지 2만여㎡가 훼손됐다. 울산시도 지난해말까지 태화강 호안축조공사를 하면서 6만㎡의 대나무를 베어냈으며 9월에는 1천2백70㎡에 주유소 건립허가가 나는 등 대밭훼손이 가속화하고 있다. 태화강보존회와 울산환경운동연합은 10일 『지난해까지 벌였던 태화강 대밭살리기 시민서명운동을 내년부터 다시 시작해 대밭이 더이상 훼손되는 것을 막겠다』고 밝혔다. 〈울산〓정재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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