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오징어채낚기 어선 폐업 위기

  • 입력 1997년 12월 11일 10시 16분


강원 영동지역의 대형 오징어채낚기 어업이 폐업위기를 맞고 있다. 강원 오징어채낚기어선 선주들은 정부가 내년부터 어업용 유류의 면세를 폐지할 경우 유류가격 폭등으로 조업이 불가능해진다고 주장하고 있다. 속초수협은 시중가격보다 52.5% 싼 면세유(경유) 가격이 현재 드럼당(2백ℓ) 3만9천3백원에서 내년 1월에는 4만7천∼4만8천원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더구나 정부가 면세를 철회하면 오징어채낚기어선의 연간 척당 출어경비가 1천만∼1천5백만원씩 늘어 출어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 오징어채낚기어선들은 대부분 선원확보를 위한 선급금과 장비교체비로 평균 1억원가량 융자받았으나 채산성 악화로 4천5백만원정도를 상환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 속초 오징어채낚기 어선 선주협회 이종수(李鍾壽)전무는 『선주들은 융자금 상환조차 어려운 상황에서 유류값마저 폭등하면 아예 어업허가를 반납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속초〓경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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