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용병 맥도웰,현대 1위 질주 『특등공신』

  • 입력 1997년 12월 5일 20시 24분


현대다이냇의 신선우감독은 요즘 파워포워드 조니 맥도웰만 보면 입이 벌어진다. 골밑 득점은 물론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더할 나위없는 플레이를 펼쳐 별도로 주문할 게 없을 정도이기 때문. 그만큼 그의 플레이는 절정에 달해 있다. 10경기에 모두 나와 게임 평균 29점을 뽑아내며 득점랭킹 2위에 오른 것을 비롯, 평균 11.6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 5위에 올랐다. 야투성공수는 게임당 12.5개로 선두. 용병포워드로는 그다지 크지 않은 신장(1m91)이지만 1백3㎏의 당당한 체구에 탄력과 순발력을 겸비한데다 행동반경이 넓기 때문에 상대수비수가 1대1로 마크하기란 대단히 버겁다. 포워드지만 몸싸움을 즐기는 「싸움닭」체질이라 센터역할도 기대이상이다. 센터 제이 웹과 함께 구축하는 더블포스트는 10개 구단 중 가장 위력적이라는 평가. 골밑을 헤집고 터뜨리는 슛도 위력적. 여기에 마크맨을 달고 다니면서 동료들에게 득점기회를 만들어 줄 경우 상대팀으로서는 수비에 큰 구멍이 뚫릴 수밖에 없다. 4일 청주 SK전은 맥도웰의 진가가 드러난 일전. 1승이 목마른 SK는 맥도웰에게 공이 갈 때마다 더블팀을 붙이며 예봉을 봉쇄하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그러나 집중견제의 표적이 된 그는 노련하게 활로를 찾았다. 골밑을 파고드는 척하다가 빈자리의 동료에게 찔러주는 패스는 곧바로 득점으로 이어졌다. 이날 29분을 뛰는 동안 맥도웰이 기록한 어시스트는 모두9개. 시즌초반개인득점에 주력한 나머지 팀플레이를 등한시했던 모습은 이제 찾아볼 수 없다. 특유의 파워에 원숙미까지 보태진 요즘 그의 플레이는 「진흙속에서 건진 진주」라는 평가가 전혀 아깝지 않다. 〈이 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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