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대전시민,시내버스 심야운행 기피로 불편

  • 입력 1997년 12월 3일 08시 13분


공무원 박모씨(33·서구 원내동)는 1일 밤10시40분경 대전 중구 선화동 동양백화점옆에서 시내버스를 기다리다 이미 막차를 놓친 것을 뒤늦게 알고 택시에 합승해 귀가했다. 동구 세천동 동신고교 학생들은 밤11시경 야간학습을 마친 뒤 전세낸 승합차를 타고 귀가한다. 시내버스가 끊기기 때문이다. 대전 시내버스의 규정 운행시간이 밤11시까지인데도 너무 일찍 끊긴다는 시민의 불평이 많다. 버스회사가 운행 종료시간을 대부분 종점에 도착하는 시간으로 잡기 때문에 대전 도심지에선 밤10시반이면 버스가 없다. 서울과 인천은 자정,대구는 밤11시반에도 버스가 다닌다. 대전시 관계자는 『버스회사와 운전기사가 경영난과 근무과중을 이유로 운행시간 연장을 기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노선마다 한두대씩만 더 투입해도 시민불편이 크게 해소될 것이라고 시민들은 말하고 있다. 동신고교 이지현(李志賢·49)학생과장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싶어도 여건이 뒷받침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이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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