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정화/시청자퀴즈 2회연속당첨 제외 불쾌

  • 입력 1997년 12월 1일 08시 11분


케이블채널 H방송의 「세계로 가는 자유여행」을 즐겨보는 시청자다. 얼마전 이 프로그램의 시청자 퀴즈에 응모했는데 며칠후 당첨됐다며 확인전화가 왔다. 들뜬 마음으로 또 한차례 응모했는데 뜻밖에도 거푸 당첨됐다. 이번에도 방송국에서 확인전화를 받았고 담당직원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지난번 당첨상품은 언제쯤 도착하는지 물어보았다. 그러자 『지난주에도 당첨됐다면 이번엔 곤란하다』면서 당첨취소 쪽으로 대화를 몰고갔다. 응모한 시청자가 많은데다 당첨확인전화까지 쇄도한다는 이유였다. 이러고도 시청자를 위한 퀴즈라고 할 수 있는가. 전화를 끊고 가만히 생각해보니 몹시 불쾌했다. 물론 응모자가 많으니 행운의 기회를 골고루 주겠다는 담당직원의 사적인 생각도 이해할 수는 있다. 그렇다고 해서 공개된 당첨자를 반강제로 무효화한다면 절차나 방법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다. 시청자 퀴즈는 엄연히 시청자를 위한 공적인 이벤트가 아닌가. 개인적인 의견과 공적인 업무수행은 엄격히 구분돼야 한다. 김정화(서울 서초구 방배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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