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우중회장]『대우 규제풀리면 은행업 진출』

  • 입력 1997년 11월 27일 20시 04분


김우중(金宇中) 대우그룹 회장은 27일 『대기업의 은행 주식 소유 규제가 풀릴 경우 은행업 진출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이 만든 고속도로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파키스탄 라호르를 방문중인 김회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최근의 국내 금융위기와 관련, 『우리나라는 충분히 위기를 극복할 수 있으며 이번 위기는 국가 장래를 위해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무역수지가 확실하게 흑자로 돌아서고 정부가 추진중인 금융권의 부실채권정리방안이 성공을 거두면 이르면 내년 3월, 늦어도 2,3년내에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회장은 또 『선진국 주요 은행 관계자들의 의견을 들어본 결과 한국 경제의 앞날이 결코 비관적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나 『부실채권 정리를 위해선 정부가 계획중인 20조원으로는 부족하고 50조∼60조원이 필요하다』며 『자금조달을 위해 국채발행 등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시아자동차 인수문제와 관련, 『인수후 차를 2∼3배 정도 많이 팔면 아시아자동차 인수가 대우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직답을 피했다. 〈라호르〓백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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