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佛월드컵]「삼총사」베베토-로마리우-로날도 재결합

  • 입력 1997년 11월 27일 20시 03분


베베토
베베토(33·크루제이로), 로마리우(31·발렌시아), 로날도(21·인터밀란). 브라질 축구의 「삼총사」가 다시 뭉쳤다. 98프랑스월드컵에서 사상 최초의 다섯번째 정상 등극을 노리는 브라질대표팀이 27일 2년동안 대표팀을 떠나 있던 베베토를 다시 불러들여 「베베토―로마리우―로날도」로 이어지는 세계 최강의 공격진을 구축했다. 베베토는 94미국월드컵에서 로마리우와 투톱을 이뤄 브라질에 월드컵 네번째 우승을 선사했던 주역. 미국월드컵에서 3골,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활약했던 그는 96애틀랜타올림픽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제외됐었다. 자갈로 브라질 감독이 베베토를 다시 불러들인 것은 프랑스월드컵에서 독일 잉글랜드 이탈리아 등 유럽 강호들의 도전이 거셀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 월드컵 3회 우승국인 독일엔 콜러 로이터 클린스만 묄러 해슬러 등 미국월드컵에 출전했던 노련한 특급 공격수들이 건재하며 잉글랜드는 유럽 최고의 골잡이 셰어러를 비롯, 개스코인 벡함 잉스 맥마나만 등을 앞세워 66년 런던월드컵 이후 31년만의 정상 복귀를 노리고 있다. 또 졸라 알베르티니 델 피에로 등이 포진한 이탈리아와 불가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벨기에 덴마크 등 유럽의 강호들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노련한 베베토의 재기용이 필요했던 것. 베베토는 애틀랜타올림픽 이후 부진했으나 최근 브라질 크루제이로팀으로 자리를 옮긴 뒤 전성기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베베토―로마리우―로날도」의 「삼총사」는 70년 멕시코월드컵에서 브라질이 최초의 월드컵 3연패를 이룩했을 때의 「펠레―토스탕―자이르징요」에 버금가는 환상의 공격라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권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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