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철호/농촌국도 지하통로 높이낮아 통행불편

  • 입력 1997년 11월 19일 07시 34분


농촌의 고속도로나 국도에는 지하통로를 설치해 농민들의 통행편의를 돕고 있다. 하지만 대체로 손수레나 경운기의 규격에 맞춰 만들어졌기에 폭이 좁은데다 높이도 2.3m 전후로 돼 있어 트랙터 콤바인 트럭 등 대형농기계는 통과할 수 없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주변도로와 효과적으로 연결되지 않아 농로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못하는 경우도 많은 실정이다. 논밭을 지척에 두고도 돌아서 가야 할 뿐만 아니라 도로를 횡단하다 교통사고를 당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평지보다 훨씬 낮은데다 배수시설이 제대로 안된 점도 문제다. 비만 오면 물이 괴어 일년 내내 수로처럼 되는데다 겨울에는 빙판길로 변해 농민들뿐만 아니라 등하교길 학생들에게도 불편을 준다. 더욱이 보안등 같은 안전시설이 전혀 갖춰지지 않아 사고위험까지 도사리고 있다. 이같은 현실을 감안한다면 지하통로는 대형농기계가 통과할 수 있도록 높이가 3.5m는 돼야 하고 주변의 지형조건 및 연결도로를 고려해 시공해야 한다. 주민편의를 심각하게 해친다거나 사고위험이 큰 지하통로는 과감히 보수해주기 바란다. 김철호(경남 양산시 웅상읍 삼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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