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창원/방송국 전화퀴즈 주변 통화지연 일쑤

  • 입력 1997년 11월 17일 07시 52분


요즘 텔레비전과 라디오에서 시청자 및 청취자를 대상으로 전화퀴즈를 내고 경품을 제공하는 「선착순 전화퀴즈 프로그램」이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 아예 퀴즈에만 매달리는 사람들도 생겨날 정도라니 말이다. 이런 프로그램 때문에 방송국을 관할하는 전화국은 폭주하는 통화 때문에 통신망의 운용에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된다. 보통 전화국간의 통신을 이어주는 중계전송로가 4백∼7백회선 정도다. 그런데 선착순퀴즈에 응모하느라 방송국이 지정하는 한두개의 번호로 수백, 수천명이 동시에 전화를 걸기 때문에 관할 전화국의 중계전송로가 폭주하게 된다. 과부하 호출은 전자교환기에도 이상을 주니 통화가 일시 지연되기도 한다. 때로는 폭주상태가 심해 교환기가 작동되지않는 상황도 발생하는데 이때는 방송국 인근지역이 수분에서 수시간동안 통화불능상태에 빠지게 된다. 특히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인기프로에는 일시에 수천통의 통화가 몰리므로 관할 전화국은 교환기시스템의 안전을 위해 비상사태에 들어간다. 선착순 전화퀴즈프로가 전화국 교환기에 미치는 이같은 심각한 피해를 감안해 가급적 자제해 주었으면 한다. 김창원 (서울 관악구 신림4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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