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지하철, 보름에 한번꼴 『스톱』

  • 입력 1997년 10월 31일 08시 02분


올들어 서울 지하철 운행 도중 전동차가 10분이상 멈춰 선 사고가 모두 22건 발생, 보름에 한번꼴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민들의 항의소동이 빚어지는 20분이상 운행중단 사고도 10건이나 됐다. 지하철 운행중단 사고 가운데 지하철공사가 관리하는 1∼4호선에서 모두 12건, 도시철도공사가 관리하는 지하철 5,7,8호선에서 10건이 각각 발생했다. 특히 1월초에는 5호선 오목교에서 영등포시장 사이에 4개 전동차가 변전소 과부하로 2시간28분동안 멈춰섰으며 8월에는 성수역 구내에서 차량이 탈선, 8시간동안 뚝섬∼건대입구간 전동차 운행이 중단됐다. 또 7월초에는 1호선 시청역 변압기 화재로 전동차 운행이 중단되지는 않았지만 역구내 도면을 찾지 못하는 바람에 시청역 이용이 한시간 이상 금지되기도 했다. 지하철 운행중단 사고가 이처럼 끊이지 않는 것은 기관사 등 직원교육이 부족한데다 신호장치나 전기설비의 보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 이에 대해 지하철공사 관계자는 『미국 워싱턴 지하철의 경우 1년에 10분 이상 지연사고가 1백건정도이며 뉴욕은 2백건 이상』이라며 『사고를 줄이기 위해 교육과 정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윤양섭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