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조진미/박람회 구입제품 AS요구에 『감감』

  • 입력 1997년 10월 28일 08시 16분


지난 8월말 수원에서 열린 중소기업박람회에 갔다가 D전자의 충전식 진공청소기를 구입했다. 그런데 소리만 났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다. 즉시 서울의 서비스센터로 전화를 했는데 소포로 부치라는 게 아닌가. 영세한 업체라서 서울과 부산에서만 출장수리를 하고 있다는 설명이었다. 어이가 없었지만 포장에서부터 아이를 업고 버스편으로 우체국까지 가는 번거로움 등 사정을 얘기했더니 『그럼 추석 이후에 바로 가겠다』고 했다. 추석이 지나도 아무런 조치가 없기에 9월25일 전화를 했더니 처음 듣는 얘기라고 했다. 사정을 설명하고 10월10일 안에 고쳐주겠다는 약속을 받아냈으나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13일 다시 연락해 『약속은 지켜야 하지 않으냐』고 항의했더니 화를 낸다고 되레 따지고들었다. 즉시 부산 본사로 연락했으나 말뿐이었고 반품도 안된다는 설명이었다. 결국 소비자고발센터의 도움으로 24일 방문수리를 약속받았는데 아직도 우리집에는 쓰지도 못하는 청소기가 한구석을 차지하고 있다. 조진미(경기 수원시 권선구 금곡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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