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佛월드컵]日 『로스타임 고려 안해』 격렬 항의

  • 입력 1997년 10월 27일 06시 58분


○…일본은 프랑스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2위를 사실상 결정할 아랍에미리트(UAE)와의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자 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가 끝나자 UAE는 마치 승리한 것처럼 기뻐한 반면 미우라를 비롯한 일본 선수들은 주심에게 『로스타임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다』며 격렬히 항의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일본팬들은 이날 홈경기에서 일본이 승리, 조2위로 뛰어오를 것으로 기대했으나 무승부로 끝나 여전히 3위에 머물자 굳은 표정이 역력했다.해설자“아직2위가능성” ○…이날 경기를 중계한 일본방송의 해설자들은 『아직 2위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면서 애써 위안을 했으나 맥빠진 표정이 뚜렷했다. 일본 방송들은 또 이날 경기가 무승부로 끝남에 따라 한국의 4회 연속 본선진출이 확정됐다는 소식을 부러운 듯이 보도했으며 경기종료 직후에는 경기를 직접 관전한 한국대표팀 차범근감독의 모습을 비추기도 했다. 한 방송해설자는 『한국과 일본은 라이벌 의식이 강해 한국의 본선진출이 확정됐더라도 한국이 서울 경기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우려섞인 전망을 했다. ○…이날 경기에서 지는 팀은 월드컵 본선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진다는 상황을 반영, 양팀 모두 시종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다. 후반 한때 양팀 선수들간에 여러차례 아슬아슬한 충돌장면이 빚어졌고 반칙이 속출하는 등 집단싸움 일보직전의 험악한 상황이 잇달아 벌어졌다. 〈동경〓권순활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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