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시내 경찰 근무기강『구멍』

  • 입력 1997년 10월 26일 15시 30분


파출소에서 강도사건을 단순 날치기로 축소 보고하는 등 대구시내 경찰의 근무기강에 구멍이 뚫렸다. 지난 23일 0시5분경 대구 중구 남산1동 I커피숍 앞 공중전화 부스에서 20대 초반의 남자 2명이 전화를 걸던 이모씨(22·경북 군위군 동부동)의 가슴과 목 등을 흉기로 찌르고 현금 4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그러나 관할 남산1동 파출소는 이날 『이씨가 공중전화위에 지갑을 뒀다가 날치기를 당했다』고 상부에 허위 보고했다. 또 지난 20일 밤11시경 대구 동구 지저동 동부경찰서 공항파출소에 술취한 전직경찰관 전모씨(40·대구 북구 복현동)가 근무중인 윤모경장(50)의 권총을 빼앗아 실탄과 공포탄 등 5발을 마구 쏘아대며 난동을 부린 사건을 파출소측이 숨겨오다 다음날 오전에야 상부에 보고,물의를 빚었다. 이밖에 대구 모경찰서 서장은 「경찰의 날」인 지난 21일 오후2시경 부속실 여직원을 조기퇴근시키고 자신은 관내에서 열린 축하연에 참석한 뒤 곧바로 조퇴, 직원들로부터 빈축을 사는 등 일부 경찰서 고위간부와 하위 직원들의 근무태도가 눈에 띄게 해이해지고 있다. 〈대구〓정용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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