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닥터/요실금 발생원인]다산-비만-노화땐 위험

  • 입력 1997년 10월 25일 21시 30분


요실금이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소변이 새어나와 속옷을 적시는 현상. 주로 중년여성에게 많은 이런 증상을 예전에는 부끄럽다고 숨기거나 나이가 들어 생기는 현상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여성들의 사회활동이 증가하고 생활의 질이 높아지면서 적극적으로 치료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고려대 안암병원 이정구교수(요실금클리닉·02―928―7864)는 『우리나라 중년기 여성의 경우 30%정도, 노인층에서는 40% 이상이 요실금 증상을 보이고 있다』며 『요실금 때문에 생명이 위험하지는 않으나 불편함과 수치심, 이로 인한 사회활동의 제약이나 고립감 등이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요실금은 배에 힘이 들어갈 때마다 저절로 소변이 나오는 복압성 요실금과 본인은 소변을 볼 생각이 없는데 갑자기 소변이 나오는 절박성 요실금으로 나누어볼 수 있다. 복압성 요실금은 웃거나 재채기 뜀뛰기를 할 때처럼 배의 압력이 증가하면 자신도 모르게 소변이 새는 경우. 다산이나 난산 노화 등으로 골반 근육층이 약해지면 요도나 방광경부가 아래로 처지게 되고 요도가 닫히는 능력이 떨어져 소변이 새게 된다. 폐경후 여성호르몬의 감소, 척수손상이나 요도 손상, 비만, 천식같이 기침이 계속 나오는 질환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절박성 요실금은 방광이 정상보다 과민하게 수축반응을 일으켜서 나타나는 증상. 방광에 소변이 충분히 차지 않은 상태에서 방광이 저절로 수축돼 일어난다. 소변을 참기 어려워 자주 소변을 보고 밤에도 화장실을 들락거린다. 방광염 당뇨 디스크 척추질환이 있거나 자궁수술 후에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절박성 요실금은 전체 요실금환자의 20∼30%선. 복압성 요실금환자의 30% 정도는 절박성 요실금 증상도 보인다. 한편 감기약이나 혈압강하제 등을 먹었을 때 일시적인 요실금이 나타날 수도 있다. 〈김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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