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한국시리즈4차전]해태,우승 『코앞』

  • 입력 1997년 10월 23일 21시 43분


해태가 통산 9번째 한국시리즈 패권에 1승만을 남겼다. 해태는 23일 광주구장에서 벌어진 LG와의 '97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홍현우와 김창희,김종국의 홈런 3발을 포함해 장단 9안타를 적시에 몰아쳐 7-4로 쾌승, 3승1패로 달아났다. 이로써 해태는 오는 25일부터 잠실 구장에서 벌어지는 5-7차전 가운데 1경기만 승리하면 한국시리즈 2연패와 함께 통산 9차례 우승의 위업을 달성하게 되는 절대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양팀 선발은 1차전과 같은 이대진(해태)과 김용수(LG). LG는 1차전에서 이대진의 구위에 완전히 눌렸지만 이날 초반은 치열한 타격전으로 치닫는 듯 했다. LG의 1회초 선취점은 1.3차전의 수훈갑 이종범이 유지현의 평범한 땅볼을 1루에 악송구, 무사 2루의 위기를 자초하면서 비롯됐다. 박종호의 보내기번트로 1사 3루를 만든 LG는 서용빈이 내야땅볼로 물러났지만 4번 심재학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1점을 먼저 뽑았다. LG는 2회초에도 1사후 허문회와 김동수가 볼넷과 몸에 맞는 볼로 나간 뒤 신국환이 좌전 안타로 2루 주자를 불러 들여 1점을 더 보탰다. 그러나 LG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2회말 홍현우의 좌중월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따라붙은 해태는 3회말 이종범의 볼넷과 최훈재의 좌전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이호성의 내야땅볼로 1점을 보태 2-2 동점을 이뤘다. 곧이은 3회말 1사후 해태 김창희는 투볼에서 김용수의 직구를 통타, 좌측 펜스파울대옆을 통과하는 역전 결승 솔로포를 터뜨려 광주팬들을 열광시켰다. 이후 경기는 완전히 해태 페이스. 초반에 흔들렸던 이대진은 정상적인 구위를 되찾으며 더이상 실점하지 않았고 해태는 7회말 타자일순하며 대거 4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7회말 1사후 최해식의 우익선상 2루타뒤 9번 김종국이 송유석의 변화구를 받아쳐 승리를 굳히는 좌월 투런 홈런을 뽑아냈고 다시 연속 2개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의 기회에서 최훈재의 내야안타와 이호성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가, 스코어는 단숨에 7-2로 벌어졌다. LG는 9회초 유지현이 해태의 3번째 투수 이강철로부터 우중간 2타점 2루타를 때려내 2점을 만회했으나 대세를 뒤엎기는 어려웠다. 해태 이대진은 초반 내야진의 실책 등으로 흔들리며 2실점했으나 7이닝동안 4안타에 볼넷 4개만을 내주는 빼어난 투구로 1차전 승리에 이어 한국시리즈에서만 2승을 거뒀고 9회 등판한 임창용은 세이브를 추가, 2연속 세이브를 올렸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