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주공,부여군에 백제城 닮은 아파트단지 조성

  • 입력 1997년 10월 16일 20시 18분


백제의 고도(古都) 부여에 백제성을 닮은 아파트단지가 조성된다. 대한주택공사는 충남 부여군 부여읍 쌍북리에 백제시대 성벽과 기와지붕 단지조경 등을 갖춘 아파트 단지를 조성키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주공은 1만5천평 부지에 4백억원을 투입, 3∼5층 높이 16개동 아파트 4백76가구를 짓는다. 내년 상반기에 착공, 99년말 완공할 계획. 일반분양은 내년 하반기로 잡혀있다. 금성산과 부소산 중앙에 위치할 쌍북리 주공아파트는 크게 대문 주단지 부속시설로 조성되며 단지 중앙을 관통하는 중앙대로 양쪽에 학이 날개를 편 모양으로 아파트가 들어선다. 또 백제시대의 성문 분위기가 나도록 단지 가운데 위치한 5층짜리 아파트의 3층 높이까지를 기둥만 세운 이른바 필로티형태로 짓는다. 아파트 각 동의 지붕에는 특수제작된 백제식 기와를 얹고 백제왕궁 정원을 본뜬 정자 꽃계단 연못 담장 등이 설치된다. 또 아파트 외벽에 칠해지는 칠, 문양 등과 단지 곳곳의 바닥타일 모양 등도 백제시대에 많이 쓰였던 색이나 장식들을 현대적으로 재생산한 것들이 이용된다. 주공 관계자는 『충분한 고증을 거쳐 단순히 잠자는 곳이 아니라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문화시설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황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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