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이환/월드컵 한일전티켓 매진의 교훈

  • 입력 1997년 10월 13일 08시 04분


프랑스 월드컵 한일전 입장권이 10분만에 매진돼 소동이 일었다. 그 많은 표가 순식간에 매진된데 대해 표를 빼돌렸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열기는 일찍이 없었던 일이고 응원단 가입열풍도 대단해 축구가 중흥기를 맞는 것도 시간문제라는 성급한 생각마저 든다. 하지만 경기장을 찾아달라고 애원하다시피 해도 외면할 때가 언제인데 이제 와서 예매표를 빼돌렸다고 아우성을 치니 씁쓸하기만 하다. 관중들이 월드컵같은 큰 경기에만 열을 올리고 국내경기는 외면하는 현실에서 어떻게 축구가 발전할 수 있겠는가. 이번 소동을 거울삼아 인기있는 경기의 예매방법을 개선했으면 한다. 국내경기를 많이 관람한 관객에게 인기있는 국제경기 관전의 우선권을 주는 방안도 있겠다. 국내경기의 입장권 영수증을 몇장 이상 모은 사람에게 국제경기 예매자격을 줄 수도 있다. 국제경기 입장권 예매의 혼란을 덜면서 국내경기에도 관중을 모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김이환(충북 청원군 옥산면 소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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