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LG, 홈에서 기선 제압…삼성에 11-5로

  • 입력 1997년 10월 11일 18시 18분


LG 트윈스가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LG 트윈스는 11일 잠실구장에서 개막된 삼성 라이온즈와의 '97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홈런 5개를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마무리 이상훈의 호투로 삼성의 추격을 따돌리고 11-5로 대승했다. 이로써 LG는 5전3선승제의 플레이오프에서 먼저 1승을 올려 일단 한국시리즈 진출에 유리한 입장이 됐다. 지난 86년부터 열린 11번의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이긴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한 것은 지난해 단 한차례였다. 지난 93년 플레이프에서 맞붙은 이후 4년만에 재격돌한 양 팀은 최고참투수인 김용수와 성준을 선발로 내세웠으나 4회부터 당초 예상대로 타격전이 전개됐다. LG는 2회 선취점을 뽑았다. 1회 무사 2루의 좋은 기회를 놓친 LG는 2회 선두타자 김동수가 볼넷을 얻어 출루했고 두 명의 후속타자가 범타로 물러나 또 득점에 실패하는 듯 했으나 송구홍과 박종호가 연속으로 좌전안타를 쳐 1점을 올린 것. 그러나 3회까지 LG선발 김용수의 노련한 공배합에 말려 볼넷 1개만을 얻고 무안타에 그친 삼성은 4회 선두타자 이승엽이 중전안타를 치고 나간 것을 시발로 만든 1사 1,2루에서 김한수가 좌측펜스를 넘어가는 홈런을 터트려 3-1로 역전시켰다. 그러나 LG도 곧이어 김동수의 중전안타와 볼넷 2개로 만든 2사 만루에서 올시즌 1백25경기동안 단 3개의 홈런밖에 치지 못한 유지현이 상대선발 성준으로부터 좌측펜스를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터트려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LG는 5회에도 김동수가 교체투수 최재호로부터 중월솔로홈런을 뽑아 6-3으로 점수를 벌렸다. 7회에 LG는 유중일에게 솔로홈런을 내줬으나 마무리 이상훈을 긴급투입, 삼성의 분위기를 잠재운 뒤 상대실책 2개와 볼넷 2개, 안타 2개를 묶어 대거 5득점,11-4로 달아나 승리를 굳혔다. 삼성은 9회 대타 이만수가 다시 솔로홈런을 날렸지만 승패를 뒤집기에는 이미 늦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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