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이창호,삼성화재배 마효춘꺾고 결승 진출

  • 입력 1997년 10월 9일 20시 49분


李昌鎬 9단이 삼성화재배 준결승에서 기적의 역전승을 이끌어내며 결승에 진출했다. 李9단은 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벌어진 제2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준결승전에서 중국의 마샤오춘(馬曉春) 9단을 맞아 3백13수만에 백으로 반집승했다. 李 9단은 이날 대국에서 중반까지 상당한 격차로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馬9단의 무리수를 잇따라 응징하며 우상귀를 파고들어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李9단은 이 전투에서 야기된 패를 효과적으로 운영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로써 두 기사간 전적은 14승 3패로 李 9단이 압도적으로 앞서게 됐으며 이번 대국에서 사실상 자멸한 馬9단은 재기가 어려울 만큼 큰 타격을 받게 됐다. 한편 이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金承俊 5단과 일본의 고바야시 사토루(小林覺) 9단의 대국에서는 2백9수만에 金5단이 불계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결승 5번기는 오는 31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제1국을 갖는 것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2개월 동안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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