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佛월드컵 예선]박건하-장형석,카자흐전 히든카드

  • 입력 1997년 10월 9일 08시 03분


이제 본선진출을 확정짓는 일만 남았다. 카자흐 우즈베크 정벌에 나선 한국월드컵축구대표팀 「차범근사단」의 필승의지는 중앙아시아의 변화무쌍한 악천후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11일 카자흐전과 18일 우즈베크전에 대비, 현지적응을 위해 8일 카자흐 알마티에 도착한 한국대표팀은 이날 예상치 못했던 강풍 등 악천후속에서도 원정경기의 승리를 다짐하며 마무리 전술훈련으로 결전에 대비했다. 한국팀 차범근감독은 『악천후 등 여건이 불리하지만 우리의 상승세를 누구도 가로막지 못할 것』이라며 『원정경기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할 자신감에 가득차있다』고 밝혔다. 차감독은 특히 4일 일본전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인 카자흐에 대한 분석을 이미 마쳤다며 홈경기에 강한 카자흐를 무너뜨려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는 『카자흐가 일본전에 투입해 막판 동점골을 터뜨렸던 빅토르 주바레프 등 러시아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3명의 용병을 기용한다는 정보를 입수했다』며 『모두 장신선수들인 이들에 대한 대비전략을 마련해 놓았다』고 말했다. 즉 공격진에는 박건하(1m80), 수비에는 장형석(1m82)을 「해결사」로 내세우겠다는 것. 그러나 이들은 체력이 다소 약해 초반 흐름을 보아가며 탄력적으로 기용하겠다는 복안이다. 결국 이들은 경기초반 공격에서 최용수가 막히거나 수비에서 최영일이 뚫릴 경우 즉각 투입될 공수의 기대주이자 한국팀의 「히든카드」. 한편 한국팀은 이날 오후 알마티에 도착, 이곳 대사관직원과 교민들의 뜨거운 환영속에 필승의 각오를 다졌다. 〈알마티〓이재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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