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개천절특집 「중국대륙의 고구려왕국」 방영

입력 1997-10-02 07:28수정 2009-09-26 09:07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중국땅의 이민왕국 「평로치청」을 아는가. 그 건설자인 고구려 유민 이정기 장군의 이름은…. KBS 1TV는 개천절을 맞아 2, 3일 이틀동안 밤11시40분에 잊혀진 이민왕국의 실체를 파헤친 「중국대륙의 고구려왕국」을 방송한다. 「평로치청」은 1천2백년전 고구려 유민 이정기 장군이 산동반도 일대에 세운 독립왕국이다. 이 왕국의 존재는 「구당서」 「신당서」 「자치통감」 「청주시지」 등 중국 공식문헌에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우리의 국사 교과서에는 단 한 줄도 언급되어 있지 않다. 제작을 맡은 ㈜동화프로덕션의 송규섭 기획실장은 『고구려를 3국시대의 한 축으로만 국한시켜 중국땅으로 뻗어나간 고구려의 역사가 빠져버린 것 같다』고 말했다. 전성기때의 「평로치청」은 통일신라보다 면적이 크고 군사력이 당나라의 5분의1에 이를 정도로 강대했음에도 우리 역사는 이를 놓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제작진이 확인한 중국 문헌은 이정기 장군이 이끄는 이 왕국을 「반란군」으로 묘사하고 있다. 송실장은 『유교의 발상지인 산동반도를 점령한 고려인을 증오한 듯 「이정기가 산동반도를 차지하면서 풍습이 야만스러워졌다」고 기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당군의 잇따른 공격으로 「평로치청」이 55년간의 짧은 역사를 마치고 멸망했을 때 1천2백여명이 당나라에 의해 몰살됐다고 전해진다. 제작진은 김문경 숭실대교수(사학)와 함께 산동반도에서 「평로치청」의 첫 수도였던 청주성의 성벽, 중국과의 결전을 위해 수도를 옮겼던 운주성의 곡식창고 터와 벽돌 등을 처음으로 카메라에 담았다. 제작진은 『당에 대항해 독립왕국을 건설한 「고구려의 적자(嫡子)」 이정기 장군 등 거의 알려져 있지 않은 고구려 유민의 삶을 우리 역사속에 복원하는 것이 우리의 의도』라고 말했다. 〈김희경기자〉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