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무등산은 남도사람들의 얼굴을 닮아서 언제나 반쯤 취한 모습을 하고 풀어헤친 가슴으로 연가를 부르고 있다…」.(김재흔씨의 「무등연가」 중에서)
무등산과 충장로 망월동 등으로 대표되는 빛고을의 삶과 역사를 담아낸 한권의 시집이 발간됐다.
최근 광주시문인협회(회장 최 종·崔 鍾)가 펴낸 시집 「광주 가는 길」은 작고한 시인과 현역시인 등 50여명이 제각각 광주라는 대상에 시심(詩心)을 투사한 작품들을 수록했다.
이 시집은 광주의 역사를 굽어보고 있는 무등산을 주제로 한 시가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80년 5월항쟁 이후 정치적 의미의 상징 등을 동원한 참여시도 눈에 띈다.
작고시인으로 김현승 신석정 박용철 이동주 고정희씨의 유작이 실려 있으며 현역시인으로 서정주 문병란 박홍원 조태일 황지우씨 등이 참여했다.
〈광주〓정승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