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 닥터/평생건강]식사습관부터 고치자

  • 입력 1997년 9월 21일 08시 41분


영양소를 고려한 식생활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평소의 식사습관이다. 고기를 먹을 때 야채를 곁들이는 것이 좋은 이유는 육식에서 생기는 혈중콜레스테롤치를 야채가 낮춰주는 일을 하기 때문이다. 케이크나 사탕 초콜릿 등 단음식을 즐기는 아이들은 자기 기분을 억제하지 못하거나 매사에 싫증을 잘 느끼며 침착성을 잃기가 쉽다. 이런 아이들은 단 음식을 줄이도록 부모의 지도가 필요하다. 평소 짠 음식을 즐기면 많은 양의 물을 들이켜 혈액량이 증가되고 심장에 부담을 주어 고혈압이 생길 수 있다. 또 부종이나 위암의 위험성도 커진다. 푸딩 등 부드러운 음식만 먹으면 씹는 작용이 부족해 얼굴의 저작근육운동을 통한 두뇌활동이 저하됨으로써 창의력이 없어지거나 자기중심적이고 의존심이 강해질 염려가 있다는 보고도 있다. 식사시간이 불규칙한 사람은 식사시간에 때맞춰 나오는 소화액이 빈속을 상하게 하기 때문에 위장병으로 고생할 수가 있다. 음식을 빨리 먹는 사람은 뚱뚱해지기 쉽고 성격이 급한 경향이 있다. 식사를 하면 서서히 혈당이 올라 그 변화를 뇌의 신경중추가 감지, 어느 한도까지 먹으면 그만두라고 명령한다. 이 시간은 보통 30분정도 된다. 한꺼번에 많이 먹는 것도 비만의 원인. 식사를 몇차례 나누어 먹는 것이 위에 주는 부담도 적다. 아침식사를 많이 하고 저녁식사를 적게 하면 지방축적을 줄일 수 있다. 저녁식사는 취침 3∼4시간 전이 좋다. 그런가 하면 음식을 잘 씹지 않으면 영양분이 흡수되지 않은 채 배출된다. 음식을 씹는 횟수는 장수의 척도. 30번 정도가 적당하며 50번 이상 너무 많이 씹으면 오히려 위장 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 음식을 골고루 먹기 위해서는 여럿이 모여 함께 식사하는 방법이 좋다. 즉석 불고기요리처럼 식탁에서 곧바로 조리를 해서 드는 것도 한 방법. 균형잡힌 식단 못지않게 즐거운 식사시간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용수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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