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본사주최 서울음악제 참여 고봉신씨

  • 입력 1997년 9월 4일 20시 07분


『거장 로스트로포비치에게 헌정된 곡을 연주하게 돼 영광이지만 그분만큼의 무게를 연주에서 전달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첼리스트 고봉신씨(30)가 영국출신 작곡가 버나드 랜즈의 「첼로협주곡」을 아시아지역에서 처음으로 연주한다. 5일 오후7시반 서울 예술의 전당. 이곡은 첼리스트 므스티슬라프 로스트로포비치의 70회 생일을 맞아 작곡된 작품. 지난 4월 로스트로포비치 자신과 보스턴 교향악단의 협연으로 미국에서 세계초연됐다. 고씨는 서울 국제음악제(동아일보주최)의 하나로 열리는 박은성 지휘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브람스 서거 1백주년 기념음악회」에서 이를 연주한다. 고씨가 로스트로포비치와 처음 만난 것은 89년 미국에서 열린 국제 첼리스트 대회. 그는 『여러번 만났지만 작품의 아시아 초연권을 허락한 것은 뜻밖』이라며 『그의 예술적 정열과 엄정한 표현을 존중하지만 첼리스트로 가장 존경하는 분은 감성적으로 뛰어난 자클린 뒤 프레』라고 말했다. 고씨는 서울예고를 졸업한 후 도미, 뉴 잉글랜드 음대와 사우스 캘리포니아대를 졸업했으며 85년 동아음악콩쿠르에서 1위로 입상했다. 〈유윤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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