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정보통신시장에서 성공하려면 표준화 기술을 먼저 잡아야 합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성공한 한국인으로 꼽히고 있는 孫英權(손영권·41)퀀텀사 사장은 『앞으로 정보비즈니스에선 표준기술을 확보한 기업만이 시장지배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지사 방문차 지난 25일 내한한 손사장은 중학생 때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가 MIT 경영학석사과정을 거쳐 지난 83년 인텔 본사 마케팅담당자로 입사했다.
그는 불과 입사 1년만에 이 회사의 한국지사인 인텔코리아의 초대 지사장이 되었고 89년 인텔 본사 마케팅담당이사를 거쳐 92년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생산업체로 유명한 미국 퀀텀으로 옮겨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아태지역 사장으로 승진했다.
손사장은 지난해 3월 퀀텀의 데스크톱과 포터블 스토리지 그룹의 사장에 올랐는데 그가 맡은 파트는 퀀텀 매출의 70%를 차지할 만큼 비중있는 자리다.
그는 퀀텀 내에서 차기 회장(CEO)의 가장 유력한 후보로 물망에 오를 만큼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미국대학선발 펜싱선수로도 활약했을 만큼 만능스포츠맨이기도 한 손사장은 『한국이 정보통신 분야에서 앞서기 위해서는 창의력 있는 인재와 이를 뒷받침해줄 수 있는 자본력(벤처캐피털)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