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그 수가 갑자기 늘어나고 있는 종합할인점들이 처음과는 달리 차차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종합할인점들은 저렴한 가격과 한번의 장보기로 다양한 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 편리함에다 할인점끼리의 출혈경쟁으로 인한 질좋은 서비스로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각 종합 할인점들은 경쟁관계에 있는 다른 종합할인점들 보다 물건을 한푼이라도 더 싸게 공급하여 소비자들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쓴다. 그 과정에서 「대량판매로 좋은 물건을 값싸게」란 슬로건이 퇴색해가는 점도 있다.
무조건 값싼 물건을 제공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국적을 가리지 않고 값싼 물건만을 들여놓다보니 전시되는 물건 중에서 국산품을 찾아 보기가 힘들다. 수공제품은 중국 인도네시아, 공산품은 대만 중국 동남아 여러 나라, 식품 특히 육제품은 미국 제품 일색이다. 국산제품은 상하기 쉬운 채소류 정도가 고작이다.
특히 일부 외국업체가 경영하는 종합할인점들은 하루 동안 벌어들인 수입액을 단 한시간도 국내 은행에 예치하지 않고 곧바로 자국으로 송금한다고 한다.
문제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점점 값싼 물건만을 찾다보니 저질의 상품들이 많이 유통되고 있다. 소비자를 위해 만들었다는 종합할인점들이지만 경상수지를 악화시키고 값만 싼 저질의 상품들로 많은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전형주(경기 고양시 일산구 장항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