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태현/TV방영 뮤직비디오 폭력성등 위험수준

  • 입력 1997년 8월 23일 08시 07분


요즘 TV에 방영되는 뮤직 비디오의 폭력성 선정성이 위험한 수준에 이르렀다. 신인 댄스그룹의 뮤직 비디오에는 미국에서 총기범죄로 경찰에 쫓기고 교도소에 수감되는 장면, 또 남녀가 진한 키스를 하며 침대에 반라로 누워서 장난을 치는 장면이 필요없이 오랫동안 비치고 있다. 이러한 뮤직 비디오들은 공통적으로 모두 청소년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가수들의 것이며 또 뮤직비디오의 폭력이나 선정적인 장면들은 노래말과는 전혀 상관없이 단지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기 위해 만든 눈요기거리에 불과하다. 더 큰 문제는 이런 불건전한 뮤직 비디오들이 아무 제재도 받지 않고 버젓이 TV에 방영되고 많은 청소년들이 이를 시청하고 있는 현실이다.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학교폭력이나 청소년 성문제는 바로 이렇게 폭력과 선정으로 점철된 저속한 대중문화의 범람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본다. 김태현(경남경찰청 공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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