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레이더]中 새외교부장 물망 吳儀

  • 입력 1997년 8월 15일 20시 22분


「중국판 철의 여인」으로 일컬어지는 吳儀(오의·59)대외무역경제합작부장이 중국의 외교사령탑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북대하(北戴河)회의에서 거론된 주요 인사조정에서 錢其琛(전기침)현 외교부장의 후임으로 오의가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북경(北京)의 전 외교가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성으로서는 중국정부에서 최고위직에 올라있는 오부장은 강한 성격과 뛰어난 업무능력을 바탕으로 중국의 대외통상협상을 주도, 서방세계에도 잘 알려진 인물. 특히 미국과의 통상협상에서 강경한 입장을 견지해왔다. 지난 91년 中美(중미)간에 벌어진 지적재산권협상중 당시 미측 대표가 『우리는 지금 도둑과 협상하고 있다』고 공격하자 즉석에서 『우리는 강도와 협상중이다. 당신들의 박물관에 진열된 전시품중 중국에서 빼앗아 온 것이 얼마나 많은가』라고 맞받아쳐 상대방을 아연케 했다는 일화가 있다. 호북성 무한(武漢)출신. 북경 석유학원 석유정제학과를 졸업했다. 석유회사 책임자를 거쳐 88년 북경시 부시장, 91년 대외무역경제부 부부장을 거쳐 93년 장관에 해당하는 현직에 발탁됐다. 독신인 오부장은 솔직한 성격을 가진 여걸이라는 평. 언변이 뛰어나고 영어를 능숙하게 구사한다. 〈북경〓황의봉특파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