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밤 8시40분(한국시간)에 첫 티샷을 날리는 제79회 미국PGA챔피언십 우승의 향방은 퍼팅과 깊은 러프가 좌우할 듯.
13일까지 이틀동안 연습라운딩을 가진 유명스타들은 이구동성으로 그린공략의 어려움을 호소.
이번 대회 개최지인 윙드푸트GC에서 벌어졌던 US오픈에 두번 출전했던 톰 왓슨(미국)은 홀컵을 중심으로 불룩하게 솟아있는 윙드푸트GC 서코스의 그린을 「작은 화산」이라고 비유.
한편 지난 11일 연습라운딩 첫 홀에서 티샷이 15㎝ 넘는 러프에 빠지는 바람에 볼을 찾는데 5분이나 걸린 브래드 팩슨(미국)은 『올시즌 열린 4대 메이저 대회중 우승스코어가 가장 나쁠 것』이라고 장담.
▼ 우즈 공격적 플레이 펼듯 ▼
○…전날 9개홀 연습라운딩에 이어 13일 18개홀 연습을 마친 「슈퍼스타」 타이거 우즈는 『페어웨이가 좁은 편이지만 자신있게 드라이버를 잡겠다』고 말해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칠 전망.
하지만 마스터스챔피언 출신의 아버지와 함께 5세때부터 윙드푸트GC에서 골프를 친 우즈의 전담코치 버치 하먼(미국)은 『윙드푸트GC는 대부분의 홀에서 우즈의 장타가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문제는 세컨드샷이다. 퍼팅에 유리한 위치에 온그린시키지 못하면 투온시켰다고 결코 안심할 수 없다』고 밝히기도.
▼ 라이더컵 출전권 좌우 ▼
○…이번 대회는 내달 26일 스페인에서 벌어질 97라이더컵대회 미국과 유럽연합팀의 엔트리가 사실상 확정되는 대회이기 때문에 출전선수들의 관심은 두배.
미국팀의 경우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는 선수는 3백점을 받게 되는데 이는 현재 라이더컵 미국팀랭킹 25위인 스카트 매카론(미국)이 자동출전권이 주어지는 랭킹10위 이내로 단숨에 진입할수 있는 점수.
▼ 「말썽군」댈리 스포츠심리학자 대동 출전 ▼
○…지난 91년 이 대회 챔피언인 「필드의 말성꾼」 존 댈리(미국)가 이번 대회에 스포츠심리학자를 동반한 채 참가.
지난 6월 US오픈 2라운드 경기도중 잠적, 또다시 구설수에 올랐던 댈리를 치료해온 데이브 스트리겔(미국)은 13일 연습라운딩 내내 댈리를 쫓아다니며 그의 심리상태를 일일이 체크.
스트리겔은 이날 현지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댈리가 술을 끊은 대신 담배와 당분 섭취량이 늘었지만 체력적으론 정상이다. 대회기간중 그가 가지게 될 정신적 부담감을 덜어주는 게 관건』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