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동대문운동장 개축 「축구전용구장」으로

  • 입력 1997년 8월 13일 19시 56분


월드컵축구 전용구장 건립의 최적지로 꼽히는 2만여평의 동대문운동장 부지는 인근에 지하철 1,2,4호선이 통과하는 교통의 요지이며 토지 매입에 따르는 복잡한 보상 문제가 없어 서울시의 결심만 서면 월드컵문화유산으로 최고의 가치를 지닐 수 있다는 평가. 이미 기존의 축구장 야구장 등이 시설이 낡은데다 경기장으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어 어떤 형태로든 개축이 불가피한 상태이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축구전용구장으로 변경하는 게 최상의 선택이라는 것. 서울시는 지난 95년10월 국제축구연맹(FIFA)에 보낼 유치신청서에 동대문운동장의 전용구장 개축 방안을 포함, 소개했었다.(조감도 참조) FIFA규정에 따라 준결승 이상의 경기를 치르려면 6만석 이상을 갖춰야 하는데 이는 현 2만8천석 규모의 동대문축구장을 증축하는 것으로는 힘들고 축구장 야구장 수영장 등 동대문운동장 전체 부지를 활용해야 하는 것. 조감도에 따르면 전용구장은 부지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지하에 대규모 주차시설을 갖추고 지상 1∼4층에는 상가 등 편의시설 5층 이후에 경기장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그동안 동대문운동장 부지가 서울시 신청사 후보지라는 이유를 들어 이 문제를 고려하지 않았지만 시청사의 용산 건립이 확정된 현재로서는 서울시가 부지를 제공하겠다는 「결심」만 굳힌다면 큰 걸림돌은 없는 상태다. 문제는 3천억원에 달하는 전용구장 건설 비용. 그러나 축구협회는 서울시가 국고 보조를 받아 건설비용의 일부만 부담하고 나머지는 민간자본을 유치하면 대부분의 건설 비용을 조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 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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