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해태 20일만에 선두 탈환

  • 입력 1997년 7월 18일 08시 12분


해태가 17일 LG를 반게임차로 제치고 20일만에 선두로 복귀했다. 해태는 또 수원구장 11연승과 최근 4연승의 상승세를 이어 나갔다. 「하위팀 킬러」 LG는 올시즌 한화전 7승후 3연패를 비롯, 시즌 첫 4연패를 당했다. 92년 신인왕 롯데 염종석의 인간승리 드라마도 인상적이었다. 팔꿈치와 허리부상으로 10연패의 늪에 빠졌던 그는 OB를 상대로 선발승을 거둬 지난 95년8월8일 부산 해태전 완봉승 이후 7백9일만에 감격의 승리를 챙겼다. ▼ 해태 5―2 현대 ▼ 해태는 1회 현대 1루수 이숭용의 실책으로 선제 결승점을 뽑았다. 해태는 4회 연속 5안타로 3점을 보태는 등 선발타자의 전원안타를 기록했다. 해태 선발 조계현은 6이닝 4안타 2실점으로 시즌 7승째를, 극심한 슬럼프에 시달렸던 마무리 임창용은 3이닝 2안타 무실점으로 11경기 40일만에 18세이브째를 올렸다. ▼ 롯데 6―2 OB ▼ 6회까지는 롯데 염종석과 OB 박명환이 1안타씩만 내주는 팽팽한 투수전. 롯데는 7회 박현승의 밀어내기 볼넷과 박정태의 2타점 적시타, 강성우의 안타, 김민재의 스퀴즈번트로 5점을 뽑은 뒤 8회에는 임수혁의 1점홈런으로 쐐기를 박아 OB전 7연패에서 벗어났다. 염종석은 7회 2사 1,2루에서 교체되기까지 2안타와 볼넷 세개만을 내주며 탈삼진 다섯개를 곁들이는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 한화 6―2 LG ▼ 한화 강석천은 전날까지 타격 3위(0.346)였지만 타점은 10점에 지나지 않은 찬스 메이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강석천은 2대1로 역전한 4회 2사 만루에서 그랜드슬램을 날려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한화 선발 노장진은 LG전 4패만에 데뷔 첫 승을 거두었다. ▼ 삼성 2―2 쌍방울 ▼ 12회까지 가는 연장 접전을 벌였지만 양팀은 결국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쌍방울은 1대2로 패색이 짙던 9회 박경완의 홈런으로 극적인 동점 만들기에 성공했다. 삼성은 연장 11회말 2사 1,2루에서 최익성의 안타때 2루주자 김태균이 홈에서 횡사, 아쉬움을 남겼다. 〈장환수·김호성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