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쓰레기매립장이 방류 수질기준을 초과한 침출수를 흘려 보내 금호강과 낙동강을 오염시키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14일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지역 환경공학과 교수들과 공동으로 대구 달성군 다사면 방천리 쓰레기매립장 침출수 관리실태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1차 처리과정을 거친 매립장 침출수의 경우 화학적 산소요구량(COD)이 1천∼1천5백PPM에 달하기 때문에 이를 북부하수처리장에 보내더라도 방류수 수질기준인 COD 1백PPM이하로 만들기가 어렵다는 것. 특히 매립장에서 나오는 침출수 발생농도의 경우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BOD)9천5백PPM, COD4천3백PPM, 부유물질(SS)9백50PPM으로 당초 설계기준보다 4배가량 높아 기존시설로 1차 처리하는 게 아예 불가능하다.
이와 함께 매립장 침출수 처리용량이 하루 최대 8백t이나 비가 올 경우에는 침출수 배출량이 하루 평균 3천1백t으로 증가, 용량부족으로 효율적인 처리가 어렵다는 것이다.
환경운동연합은 이에 따라 쓰레기매립장측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 침출수를 인근 금호강으로 무단방류하는 등 하천수질을 오염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구〓정용균기자〉